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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 인플레이션 같은 게 있나요? 주식, 부동산, 그리고 고등교육에 있잖아!

  • wallst

12/16/2019

(박종운 역)

내가 미제스연구소에서 일하기 전에, 내가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들과 어울리는 것을 알고 있던 동료가 있었다. 2008년 이후의 외부에서의 구제금융(bailouts)과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와중에, “너희들 오스트리아 학파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하던 인플레이션이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하면서 산통을 깨곤 했다.

그러나 같은 대화에서 그는 주택가격 인상이 그 지역의 가구 소득보다 얼마나 많이 앞질러 뜀박질치고 있었는지를 당혹스러워 하며 이야기하곤 했다.

그는 내게서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었다. 그는 “그 인플레이션”의 사례를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동질적인 수준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이 거래들이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없을 뿐 아니라 디플레이션도 없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들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발견하고 있는 맹점들의 일부다. (이 글에서 나는 오직 가격 인플레이션만 이야기하고, 화폐공급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플레이션 경제를 겪는가 안 겪는가 여부는 사회경제적 지위, 입지, 삶의 무대, 그리고 연령 별로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고등교육, 주택건축, 건강보험, 그리고 은퇴 저축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인플레 경제는 정말로 문제 덩어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곳에서 가격 인플레가 증대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역주: 셰일석유가스의 채굴로 인해) 석유 가격은 2014년 이후 거의 반으로 내려갔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 대부분에게 교통비가 더 낮아졌다는 것이다. 의류 가격도 수십 년간 계속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치–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가 보여주는 것은 지난 10년간에 걸친 상승 추세였다. 2009~2018년에 소비자물가지수는 15% 올랐다. 그것은 1999년 이래의 20 년간에는 50% 올랐다.

디플레이션이 없는 곳: 주택건축, 건강보험, 주식, 그리고 교육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는 여러 부문에서는 물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예를 들어, 고등교육의 가격은 지난 10년간 30% 증가했다.1) 동시에 1인당 건강관리 지출은 27% 증가했다.

자산 가격에서도 훨씬 더 큰 증가가 있었다. 예컨대 케이스-실러 지수(Case-Shiller)에 따르면, 2009~2018년도에 20개 도시의 주택가격 지수는 50% 올랐다. 같은 기간에 주식시장의 다우 존스 지수(Dow Jones, 역주: 뉴욕주식시장의 30개 유망주식의 가치를 지수화 한 것)는 108% 올랐다.

가격 인플레이션이 일부 자산 및 서비스에서 다른 자산보다 더 오르는 것이 보인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거기에는 가격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2)

<도표>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한 2009~2018년도의 지출 및 물가의 상승 정도. 단위 %

inflation

현상 유지 지지자들은 주택가격 상승이 그 자산들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좋다는 것을 근거 삼아 주택가격 인상을 옹호하려고 한다. 그 말은 맞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든 사람이 주택 소유자는 아니다.

심각한 가격 인플레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도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실세계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대학교육을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굉장한 의료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말은 맞다. 이 영역들에서의 지출 증가를 묘사하기 위해서 이 경우에 사용될 수 있는 평균은 많은 개인들의 경험이 제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생활비를 표시하기 위해 광범한 것들의 총계와 평균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이다.

실제로는 자산 가격의 상승은 일차적으로 주택 구매자들을 해치고, 그때까지의 낮은 가격도 감당할 여유가 없었으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상상하고 있는 자산 가격을 감당할 여유가 없는 소득이 낮은 가구들을 해친다. 시장에서 곧 부동산을 살 사람 모두에게는 아니지만. 항상 그럴 것이다. 부동산 가격은 마찬가지로 임차료도 올린다. 이것은 젊은 소비자들 및 저소득층 모두에게 문제다. 콜로라도의 수도인 덴버(Denver) 광역시에서는 지난 10년간 평균 임차료가 소비자물가지수가 16% 오른데 반해 60%나 올랐다. 애리조나의 수도인 피닉스(Phoenix)에서는 평균 임차료가 2018~2019년에만 7%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졌다”거나 “무디어졌다”고 말해주지만, 어쨌든 가계부 형편상 크게 타격받은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주택가격들은 대부분의 가구들의 월간 비용의 큰 부분이다. 건강관리 지축 및 고등교육과 결합하여, 우리가 지난 10년간 보아왔던 -가격 상승에 반영된- 생활비 증가는 우리가 “디플레적”인 것이라고 묘사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입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 가격 상승들은 다른 곳에서의 가격 하락에 의해 중화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 말은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주택, 건강관리, 그리고 교육은 가계 지출의 엄청나게 큰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우리는 단순하게 소비자물가지수에서의 좋은 것들(goods) 장바구니3)가 보통사람들이 마주치고 있는 매일 매일의 경제 실상들을 제대로(necessarily)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할 수만은 없다. “평균적”, 일반적, 혹은 총합적 미국인들의 모습에 딱 맞지는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공식 수치들은 실체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정말이지 가장 많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저소득층, 젊은 층, 그리고 나이가 많은 소비자들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고정 소득으로 사는 나이가 든 은퇴자들은 가격 상승에 따라잡기 위해 더 일함으로써 소득을 바로 늘릴 수 없다. 자산을 갖고 있지 않은 젊은 사람들은 만일 가격들이 무자비하게 위로 치솟아 오르면 자산을 획득하기가 훨씬 더 힘들 것이다. 소득이 오르내리고 자산도 있는 중간 경력의 사람들도 매 한 가지다. 이 외의 다른 모든 사람들도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율이 낮다는 것이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보통 “낮은 인플레이션 율”이라고 선전되는 것은 낮다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예외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율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소비자물가지수 측정치는 20년 전 1달러 가치가 있던 좋은 것들 및 서비스들이 오늘날 약 1.5달러는 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딱 지난 10년간만 보아도, 그 당시에 1달러에 샀던 것은 오늘날 1.17달러를 줘야 한다.

엄청나게 자랑하는 2% 인플레이션 기준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만일 중앙은행들이 “낮은” 2% 인플레이션 수준에 못박을 수 있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20년 동안에 그 가치를 반이나 잃은 달러로 끝나야 할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딱 10년만 가도 달러는 가치를 1/5이나 상실한다.

4%의 투자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보통 사람들, 그리고 1% 내외를 지급하는 은행에 의존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이것은 부의 상실을 의미한다. 이 가구들이 아껴서 사느라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해도 그렇다.

아무리 중앙은행들이 2% 인플레이션 율의 “가격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자산을 획득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의료 문제들, 높은 임차료, 그리고 대학 등록금 고지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부(富)의 심각한 평가절하 중 하나일 것이다.

이것은 고소득 투자자와 중간에서 저소득 미국인들 사이에서 격차(divide)가 커가는 것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다. 그들은 흔히 이미 고소득 및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고수익 옵션을 활용할 수 없다.

Karen Petrou4)가 최근 연구조사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많은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의 더 많은 부분을 부동산에 두고 있지만, 흔히 미국 중부에 있는 덜 인플레적인 시장에 있는 부동산에 두고 있다. 그 결과 엄청난 주식과 매력적인 시장에 있는 부동산을 가진 더 부유한 투자자들은 값비싼 해안 도시들에 살게 되었다. 그러나 작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훨씬 저평가된 시장에 있는 부동산을 가진 미국인들도 많다. 인플레이션은 결코 전국적으로 획일적이지도 않고, 어떤 곳에서는 –그리고 일부 사회경제 그룹들에게는- 다른 곳보다 더 온정적인 것도 아니다.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총계 자료(aggregate data)5)에서는 이 어느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결과는 현실이다.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에서 일부는 엄청나게 편익을 얻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은 편익을 거의 얻지 못한다. 1. 여기서 다룬 기간은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년도인 2009-2017이다. (https://nces.ed.gov/fastfacts/display.asp?id=76)

2. 어디에서 인플레이션을 추적하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경기가 후퇴했던 낮은 지점에서부터 가격 인플레이션 추적을 시작한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 나는 2009년에서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나는 지난 10년 동안에 시장에 새로 진입한 사람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년 전의 주택 가격은 오늘날 30세가 된 첫 번째 주택 구매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2009년 이후의 가격 인플레와는 아주 관련이 깊다. 이 첫 번째 주택 구매자는 아마 2009년 이전에는 의미 있는 자산을 갖고 있지 않았을 것이기에, 2009년보다 2007년에 가격이 더 높았다는 사실은 그 경우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비슷하게, 지난 10년간 소비자로서 고등교육 혹은 건강관리 시장에 뛰어든 사람의 경우, 그는 대학 지출과 건강관리 비용들이 불타는 듯이 오르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20년 혹은 30년에 걸쳐 계산할 경우에 이런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완만하게 보인다는 사실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지는 못할 것이다.

3. (역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정이 소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좋은 것들(goods, 재화) 및 서비스의 일정 품목들을 하나의 장바구니 안에 넣고 그것들마다 가중치를 달리 정하되 평균치를 구하여 물가의 평균적인 상승 하강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달라져 일상생활 필수품 장바구니 내용물이 달라지거나 가중치가 달라진다면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한 비교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4. (역주) 미국의 전직 은행가로서, 현재는 Federal Financial Analytics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5. (역주) 총계 자료는 자료들을 취합하여 평균을 낸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저자 라이언 맥메이큰(Ryan McMaken)이 이야기한 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총계 자료를 구성하는 더 세부적인 자료들을 검토해보아야 한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 일부 해안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다고 해도 책상머리에서 총계자료 전국 평균만 보아서는 아무런 의미 있는 변화를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hr> 글쓴이) Ryan McMaken


라이언 맥메이큰(Ryan McMaken) (@ryanmcmaken)은 미제스연구소의 선임 편집자이다. (《Mises Wire》나 《The Austrian》에 게재할 당신의 글이 있다면 그에게 제출하라. 단, 먼저 편집방침을 읽고 보내라. 라이언은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및 정치과학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09~2014년간 콜로라도 주택건축학부에서 경제학자로 있었다. 그는 《공산주의자 카우보이: 서부 영화에서 보이는 부르주아와 민족국가 (Commie Cowboys - The Bourgeoisie and the Nation-State in the Western Genre)》의 저자다.

옮긴이) 박종운 (칼럼니스트, 박종운의 자유시민tv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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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mises.org/wire/wheres-inflation-its-stocks-real-estate-and-higher-ed

  • 1. 여기서 다룬 기간은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년도인 2009-2017이다. (https://nces.ed.gov/fastfacts/display.asp?id=76)
  • 2. 어디에서 인플레이션을 추적하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경기가 후퇴했던 낮은 지점에서부터 가격 인플레이션 추적을 시작한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 나는 2009년에서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나는 지난 10년 동안에 시장에 새로 진입한 사람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년 전의 주택 가격은 오늘날 30세가 된 첫 번째 주택 구매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2009년 이후의 가격 인플레와는 아주 관련이 깊다. 이 첫 번째 주택 구매자는 아마 2009년 이전에는 의미 있는 자산을 갖고 있지 않았을 것이기에, 2009년보다 2007년에 가격이 더 높았다는 사실은 그 경우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비슷하게, 지난 10년간 소비자로서 고등교육 혹은 건강관리 시장에 뛰어든 사람의 경우, 그는 대학 지출과 건강관리 비용들이 불타는 듯이 오르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20년 혹은 30년에 걸쳐 계산할 경우에 이런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완만하게 보인다는 사실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지는 못할 것이다. 
  • 3. (역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정이 소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좋은 것들(goods, 재화) 및 서비스의 일정 품목들을 하나의 장바구니 안에 넣고 그것들마다 가중치를 달리 정하되 평균치를 구하여 물가의 평균적인 상승 하강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달라져 일상생활 필수품 장바구니 내용물이 달라지거나 가중치가 달라진다면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한 비교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 4. (역주) 미국의 전직 은행가로서, 현재는 Federal Financial Analytics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5. (역주) 총계 자료는 자료들을 취합하여 평균을 낸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저자 라이언 맥메이큰(Ryan McMaken)이 이야기한 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총계 자료를 구성하는 더 세부적인 자료들을 검토해보아야 한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 일부 해안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다고 해도 책상머리에서 총계자료 전국 평균만 보아서는 아무런 의미 있는 변화를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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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McMaken (@ryanmcmaken) is executive editor at the Mises Institute. Send him your article submissions for the Mises Wire and Power and Market, but read article guidelines first. Ryan has a bachelor's degree in economics and a master's degree in public policy and international relations from the University of Colorado. He was a housing economist for the State of Colorado. He is the author of Breaking Away: The Case of Secession, Radical Decentralization, and Smaller Polities and Commie Cowboys: The Bourgeoisie and the Nation-State in the Western Gen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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