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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이론과 문화 마르크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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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사회주의세계역사

02/01/2018

[Translated by Jinyoung Bae]

칼 마르크스가 그의 역사 이론을 전개할 때, 기계적으로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요 특징들 중의 하나가 그들의 ‘계급 의식(class consciousness)’이었다. 마르크스 교리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두 부류의 계급으로 명쾌하게 나눈다.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가 그것이다. 프롤레타리아는 착취 당하는 노동자 계급이었고, 부르주아는 자본 소유자 계급이었다. 부르주아의 ‘계급 의식’은 노동자의 산출물을 ‘도둑질’하면서 그들을 착취하는 것이고, 프롤레타리아의 ‘계급 의식’은 부르주아에 대항하여 결국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마르크스 이론의 넘치는 문제들 중, 특히 계급 이론에서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들 중의 하나는 소위 ‘노동 계급’을 명료하게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피고용자들 중 오늘날 중산층에 포함되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은 마르크스가 분류한 두 계급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비판은 타당하다. 그러나 이것은 마르크스 이론의 보다 중요한 한 측면과 그 이론이 20세기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놓치고 있다. 

비판가들은 두 계급으로의 명확한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지만,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를 정의하고 구분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마르크스 이론은 각 계급은 자신의 ‘계급 의식’을 수행할(would) 것을 단호하게 명령했다. 그것은 수행해야 된다(should) 라든지 또는 수행할 지도 모른다(might)와 같은 단순한 주장과는 배치되는 표현이다. 이 절대 명령은 시민들이 어떤 계급에 속하는지를 구분하는 아주 분명한 기준이 된다. 그래서 레닌은 마르크스 교리에 따라 러시아 시민들을 아주 간단하게 구분했다. 혁명의 이념에 동의하는 러시아 시민들은 그들의 지위와 신분에 상관 없이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속하며, 혁명에 반대하는 자는, 불이행으로, 그들의 적인 부르주아였다.  

이것은 물론 순환 논법(circular reasoning)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르크스주의 교리와 일관된다. 왜냐하면 마르크스의 계급 이론을 교리로 해석하면 이런 논리적 순환은 정당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레닌은 ‘진정한’ 마르크시스트가 아니라면서 떼를 지어 달려드는 현대 마르크스 옹호자들 때문에 강조할 가치가 있다.

어쨌든, 레닌이 1917년 10월 혁명에서 받아들이고 적용했던 것이 마르크스 이론의 해석이었다. 그것은 소련이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폭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저명한 소련 역사가인 마르틴 말리아(Martin Malia)는 그의 역저 ‘소련의 비극(Ths Soviet Tragedy)’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사회를 바라보는 두 세계관[마르크시즘-레닌이즘]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두 계층만 존재했다.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가 그것이었다. 어떤 정치인도, 그의 실질적인 계급이 무엇이든지 상관 없이, 혁명 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그는 자동적으로 부르주아이고 적이었다. 그래서 레닌주의자 측은 실제의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프롤레타리아를 대표했으며 현실의 삶보다 우선되는 이념적 ‘의식(consciousness)’이 레닌이 이해하는 계급투쟁이었고 그의 정치를 이끌고 가는 동력이었다.1   

말리아가 지적했듯이 레닌 당의 초기 조직은 –많은 소작농들이 결국 그의 혁명에 가담했지만- ‘노동자’의 당은 아니었다. 사실 혁명당(revolutionary party)은 주로 ‘대단치 않은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았을 뿐이었다. 이들 지식인들은 어떤 기준에서 보더라도 부르주아라고 간주될 수 있었다. “프롤레타리아는 혁명 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혁명의식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프롤레타리아이다”라는 순환 논법을 동원함으로써, 레닌은 마르크시즘에 따라 다음과 같이 주장할 수 있었다: 레닌의 혁명당은 노동자의 혁명을 대표하였다. 

조직적으로 . . . 혁명당은, 지역 위원회에 의해 선출된 의회에서 선발되는 중앙위원회와 함께, 사회민주당(Social Democratic Party)의 고전적인 구조를 지녔다. ‘민주적’이라고 불리어 왔다는 점이 1917년 볼셰비즘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 때의 민주주의는 단지 노동자라는 한 계급의 사람들만을 위해, 그리고 그 당 안에 있는 정치인들만을 위해 존재했다. 그리고 이 조직의 기반인 레닌주의 이념 속에는 그 사회의 나머지 사람들과 정치적으로 경쟁적인 조직들은 –심지어 다른 사회주의 당들도- ‘부르주아’ 또는 ‘유사-부르주아’로 계급의 적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프롤레타리아의 당이 권력을 잡았을 때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었다.2  

레닌은 마르크스 이론을 러시아라는 특별한 여건에 적용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신(新)-마르크시스트(neo-Marxist)들 중의 일부는 이것은 마르크스에 대한 정직하지 못한 해석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명확히 잘못 된 주장이다. (비록 마르크스와 같은 부르주아들 중의 일부는 마르크스가 말하는 계급의식에서 벗어나 프롤레타리아를 영광스러운 사회주의로 이끄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라도,) 노동자는 마르크스가 말하는 소위 ‘계급 의식’에서 벗어날 능력이 없다고 마르크스는 생각했다. 레닌이 권력을 잡았을 때, 그는 아주 분명히 마르크스 사상을 적용하였다. 그는 반대 세력이라면 사회적 신분과 관계 없이 누구든지 적(敵)인 부르주아로 간주하였다. 

볼셰비키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그들의 개혁을 단행한 후 계급 구분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이해하는 데도 이 개념은 중요하다. 그 나라의 모든 자본을 국가소유로 전환한 후, 시민을 자본 소유에 따라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로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의식(consciousness)’에 따라 –즉, 공산당을 지지하느냐 아니면 이에 반대 하느냐에 따라- 구분함으로써, 소련 시민들을 쉽게 두 계급으로 나눌 수 있었다. 요컨대, 진정한 프롤레타리아라면 누구든지 스스로 외치는 노동자 당을 분명히 지지하였을 것이다! 

물론 그 결과는 -‘부농(富農)’을 나타내는- 클라크(kulak)들을 강제노동수용소로 내치는 것이었고 요구되는 ‘의식(consciousness)’에서 멀어진 적들을 정화시키는 것이었다. 마르크스 계급 이론을 교리적으로 해석한다면, 그것은 사상 통제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문화 마르크시즘’에 대한 비판을 조롱조로 비웃는다. (‘문화 마르크시즘’은 일반적으로 문화적 좌파에 속하는 사람들을 향해 부르는 잘못 정의된 용어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상 통제의 개념을 격렬하게 저항하는 ‘공격적인’ 연설이나 비-좌파의 문화 가치가 담겨 있는 표현의 형태로 받아들임에 따라, 이런 행동을 단순히 마르크스의 계급 구분이 현실 세계에 다시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 같다. 즉, 잘못된 ‘의식(consciousness)’은 죄이며 이런 의식을 지닌 사람은 혁명의 적이라는 마르크스 계급 이론의 반복된(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반복이지만) 적용 말이다. 


Jinyoung Bae is professor economics at Inje University, Korea. Mises.kr

  • 1. Martin E. Malia, The Soviet Tragedy: A History of Socialism in Russia, 1917-1991 (New York: Free Press, 1994), 100. 
  • 2. 앞의 책, 102 

Chris Calton is a 2018 Mises Institute Research Fellow and an economic historian. He is writer and host of the Historical Controversies po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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